_ 엄마 병원가던날..
똥강아지 둘만 집에 남겨두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.
진료를 받고 나오며 집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가까이 있었는지 얼른 전화를 받는 시흔...
'엄마 주윤이 먼저 바꿔줄께요.. 그리고 다시 우리 얘기해요~'
다시 받은 시흔이는 얘기가 길다..
'엄마 어디예요? 진료는 끝났어요? 엄마 주윤이가 포도 먹을래? 새콤달콤 먹을래? 물었더니
새콤달콤을 먹는다는거예요~ 그래서 하나 까줬는데 찐득거려서 주윤이 손 씻겨줬어요.
시흔인 욕실에 엄마아빠 슬리퍼 신구요. 주윤인 누나꺼 신어~ 라고 말했죠~
엄마 주윤이 쉬~도 쉬통에 잘 맞춰서 하게 해줬구요.. 쉬통도 씻어뒀어요.
아..그리고 엄마 주윤이 응아한다고 해서 분홍변기에 앉아서 했는데 작은거 두개했어요.
네.. 시흔이가 닦아줬구요. 물티슈는 욕실 휴지통에 버렸어요...'
와~~~ 우리딸... 엄마같애~
애 하나를 키워도 되겠구만...
이렇게 의젓하게 잘 하는 녀석이... 엄마 있을땐 완전 까불까불 까불대장으로 변한다.
덩달아 주윤이도 누날 따라하니.. 집은 늘 들썩대기 일쑤..
암튼.. 주윤이 똥꼬도 깨끗하게 닦아줄 줄 아는.. 다 큰 우리 딸...
주윤이랑 둘다 돈까스가 너무 먹고싶대서.. 빗길을 뚫고 다녀왔더랬다.
비옷에 우산까지 들고 장화신은 똥강아지들은 어디엘 가나 시선집중.. '어머~ 귀여워~'
때아닌 장마도 아니고.. 낼 모레가 추석인데... 이눔의 비.. 너무 하는거 아닌지...
계절이 훌쩍 지날때마다 녀석들 참 빨리도 자란다.. 싶은 생각이 든다.
아직 정리하지 못한 가을옷들.. 또 얼마나 작아졌을래나......
사랑한다.. 얘들아~~~
1707일(2007년 9월 19일 수요일 엄마같애~)
작성자: 시흔맘 | 날짜: 2007-09-19 20:28:56 | 조회: 314
📋 이 게시판의 다른 글들
| 번호 | 제목 | 작성자 | 날짜 |
| 1224 | 1696일(2007년 9월 8일 토요일 잠실할머니댁) | 시흔맘 | 09-10 |
| 1225 | 1697일(2007년 9월 9일 일요일 갈래요~ 가고싶어요~) | 시흔맘 | 09-11 |
| 1226 | 1698일(2007년 9월 10일 월요일 우리 큰딸...) | 시흔맘 | 09-11 |
| 1227 | 1699일(2007년 9월 11일 화요일 준비) | 시흔맘 | 09-12 |
| 1228 | 1700일(2007년 9월 12일 수요일 아빠 생일 축하해요~♬) | 시흔맘 | 09-12 |
| 1229 | 1701일(2007년 9월 13일 목요일 ....) | 시흔맘 | 09-14 |
| 1230 | 1702일(2007년 9월 14일 금요일 비가....) | 시흔맘 | 09-14 |
| 1231 | 1703일(2007년 9월 15일 토요일 마트가요~) | 시흔맘 | 09-17 |
| 1232 | 1704일(2007년 9월 16일 일요일 운동회~) | 시흔맘 | 09-17 |
| 1233 | 1705일(2007년 9월 17일 월요일 요즘같이...) | 시흔맘 | 09-17 |
| 1234 | 🔸 1707일(2007년 9월 19일 수요일 엄마같애~) (현재 글) | 시흔맘 | 09-19 |
| 1235 | 1710~1718일(2007년 9월 22일 ~ 30일 우리들의 기나긴 연휴...) | 시흔맘 | 10-02 |
| 1236 | 1720일(2007년 10월 2일 화요일 또 하나의 근심...) | 시흔맘 | 10-02 |
| 1237 | 1721일(2007년 10월 3일 수요일 명동...) | 시흔맘 | 10-04 |
| 1238 | 1724일(2007년 10월 6일 토요일 오렐리) | 시흔맘 | 10-08 |
| 1239 | 1725일(2007년 10월 7일 일요일 홈플러스) | 시흔맘 | 10-08 |
| 1240 | 1726일(2007년 10월 8일 월요일 덜컹) | 시흔맘 | 10-08 |
| 1241 | 1727일(2007년 10월 9일 화요일 놀이터) | 시흔맘 | 10-10 |
| 1242 | 1729일(2007년 10월 11일 목요일 오랜만...) | 시흔맘 | 10-12 |
| 1243 | 1730일(2007년 10월 12일 금요일 감기) | 시흔맘 | 10-12 |
ⓒ 2003-2009 시흔주윤이네집 All rights reserved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