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흔주윤이네집
1707일(2007년 9월 19일 수요일 엄마같애~)
_ 엄마 병원가던날..

똥강아지 둘만 집에 남겨두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.

진료를 받고 나오며 집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가까이 있었는지 얼른 전화를 받는 시흔...



'엄마 주윤이 먼저 바꿔줄께요.. 그리고 다시 우리 얘기해요~'

다시 받은 시흔이는 얘기가 길다..

'엄마 어디예요? 진료는 끝났어요? 엄마 주윤이가 포도 먹을래? 새콤달콤 먹을래? 물었더니

새콤달콤을 먹는다는거예요~ 그래서 하나 까줬는데 찐득거려서 주윤이 손 씻겨줬어요.

시흔인 욕실에 엄마아빠 슬리퍼 신구요. 주윤인 누나꺼 신어~ 라고 말했죠~

엄마 주윤이 쉬~도 쉬통에 잘 맞춰서 하게 해줬구요.. 쉬통도 씻어뒀어요.

아..그리고 엄마 주윤이 응아한다고 해서 분홍변기에 앉아서 했는데 작은거 두개했어요.

네.. 시흔이가 닦아줬구요. 물티슈는 욕실 휴지통에 버렸어요...'



와~~~ 우리딸... 엄마같애~

애 하나를 키워도 되겠구만...

이렇게 의젓하게 잘 하는 녀석이... 엄마 있을땐 완전 까불까불 까불대장으로 변한다.

덩달아 주윤이도 누날 따라하니.. 집은 늘 들썩대기 일쑤..



암튼.. 주윤이 똥꼬도 깨끗하게 닦아줄 줄 아는.. 다 큰 우리 딸...

주윤이랑 둘다 돈까스가 너무 먹고싶대서.. 빗길을 뚫고 다녀왔더랬다.



비옷에 우산까지 들고 장화신은 똥강아지들은 어디엘 가나 시선집중.. '어머~ 귀여워~'



때아닌 장마도 아니고.. 낼 모레가 추석인데... 이눔의 비.. 너무 하는거 아닌지...



계절이 훌쩍 지날때마다 녀석들 참 빨리도 자란다.. 싶은 생각이 든다.

아직 정리하지 못한 가을옷들.. 또 얼마나 작아졌을래나......



사랑한다.. 얘들아~~~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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